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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은 장소, 시간을 건너 만난 흔적 오무타 거리를 천천히 걷다가, 지도에서 미리 표시해 두었던 목적지 앞에 섰다. 오무타 경찰서(大牟田警察署), 2018년 겨울, 카노우 미유가 ‘1일 경찰서장’으로 서 있었던 바로 그 장소다. 특별히 화려할 것도, 관광지처럼 꾸며진 곳도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나도 평범해서, 처음에는 “정말 여기가 맞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오히려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건물 외관은 기억 속 사진과 ...

홍콩 센트럴 지역을 걷다 보면 화려한 금융 빌딩과 쇼핑몰, 분주한 도심 풍경 사이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 하나를 만나게 된다. 붉은 벽돌 건물과 넓은 마당, 두꺼운 석조 벽, 오래된 관공서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간직한 장소. 그곳이 바로 타이쿤(Tai Kwun)이다. 지금은 홍콩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원래 이곳은 경찰서와 법원, 교도소가 함께 있던 폐쇄적인 행정 공간이었다. 도시 한복판의 권위적인 ...

카노우 미유, 오무타 1일 경찰서장으로 기록된 하루 2018년 11월 30일, 일본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의 오무타경찰서에서는 조금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싱어송라이터 카노우 미유가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1일 경찰서장’으로 위촉된 것이다. 이 하루는 단순한 체험 행사나 홍보 이벤트를 넘어, 한 명의 음악가가 지역 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았다. 이번 위촉의 출발점은 의외로 거창하지 않았다. 카노우 미유는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