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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을 뒤로하고 자유의 여신상 방향으로 다이버시티와 실물 크기의 건담을 보고 난 뒤 우리는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오다이바 해변과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낮 동안 이어졌던 더위는 밤이 되면서 조금씩 가라앉았고, 바닷바람이 불어오니 걸어 다니기에 훨씬 편해졌다. 낮에는 이동 자체가 체력 소모에 가까웠다면, 이 시간대의 이동은 산책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건담이 있는 광장에서 해변 방향으로 가려면 보행자용 다리를 ...

홍콩을 걷다 보면 유리 외벽으로 둘러싸인 현대식 빌딩과 오래된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한 거리 안에서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빠르게 변하는 국제도시이면서도, 동시에 과거의 흔적을 쉽게 지워버리지 않은 도시라는 점이 홍콩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셩완(Sheung Wan) 지역에서도 그런 풍경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 있다. 붉은 벽돌 외관이 단번에 시선을 끄는 웨스턴 마켓(Western Market)이다. 주변은 트램과 차량, 현대식 ...

홍콩 침사추이 남쪽 해안가에는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장소들이 있다. 바다 건너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볼 수 있는 스타의 거리, 스타페리 선착장, 해변 산책로, 그리고 그 사이를 걷다 보면 시선을 끄는 오래된 탑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초고층 빌딩과 현대적인 쇼핑몰 사이에서 홀로 시간을 견디고 서 있는 건축물. 바로 침사추이의 상징적인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시계탑(Clock Tower)이다. 처음 보면 단순히 오래된 탑처럼 느껴질 수도 ...

우리나라 서울을 떠올려 보면 남산에 자리하고 있는 남산타워(서울 N 타워)가 오랫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타워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잠실에 롯데월드타워가 세워지게 되었고, 이제는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이야기할 때 두 건물을 함께 떠올리게 된다. 도쿄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오랫동안 도쿄를 대표하는 타워라고 하면 도쿄 타워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타워가 세워지게 되었고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바로 ...

싱가포르의 중심지로 꼽히는 오차드로드(Orchard Road)는 도시의 성격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공간 중 하나다.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고, 대형 쇼핑몰이 쉼 없이 이어지며, 거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소비 동선처럼 작동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대로와 가장 비슷한 풍경인데, 실제로 오차드로드를 걷다 보면 서울 강남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적지 않다. 계획적으로 개발된 상업지구, 넓은 도로, 세련된 쇼핑몰, 그리고 사람들의 이동 방식까지도 닮아 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