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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맞은편, 또 하나의 생활 중심 도쿠시마역을 기준으로 보면, 맞은편에는 아미코(アミコ)라는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다. 클레멘트 플라자가 역과 바로 붙어 있는 공간이라면, 이쪽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금 떨어진 또 다른 생활권처럼 느껴지는 장소였다. 외관만 보면 특별히 화려하거나 눈길을 끄는 건물은 아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층별로 다양한 매장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위층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구조였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이 이용할 ...

다시 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 아와오도리 회관에서 나와 다시 도쿠시마역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따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보다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을 보면서 이동하는 쪽을 선택했다. 여전히 날씨는 완전히 맑지는 않았고, 흐린 하늘에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기보다는 약간 톤이 낮게 깔려 있는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이런 날씨가 도시의 분위기를 더 또렷하게 보여주는 것 ...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케이블카를 타고 비잔산에서 내려온 뒤, 자연스럽게 다음 동선으로 이어진 곳은 아와오도리 회관 3층에 위치한 아와오도리 박물관이었다. 공연도 봤고, 케이블카까지 타고 내려왔으니 이제 남은 건 박물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이미 입장이 마감된 상태였다. 우리가 내려온 시간은 약 5시 15분 정도였는데, 현장 안내를 보니 운영시간이 대략 5시까지였던 것으로 보였다. 결국 10~15분 차이로 들어가지 못한 셈이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

남대문점이 시간의 흔적을 머금은 공간이라면, 시청점은 그 반대의 인상을 준다. 같은 이름의 카페지만 분위기는 거의 다른 장소에 가깝다. 북창동 골목을 지나 대로변 쪽으로 나오면 갑자기 시야가 넓어진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 유리로 된 건물이 하나 들어온다. 시장의 골목에서 이어지는 동선 위에 있지만, 공간의 성격은 확연히 다르다. 가배도 시청점은 ‘오래된 건물 속 카페’가 아니라, 카페를 위해 설계된 공간에 가깝다. 골목에서 대로로 ...

건담을 뒤로하고 자유의 여신상 방향으로 다이버시티와 실물 크기의 건담을 보고 난 뒤 우리는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오다이바 해변과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낮 동안 이어졌던 더위는 밤이 되면서 조금씩 가라앉았고, 바닷바람이 불어오니 걸어 다니기에 훨씬 편해졌다. 낮에는 이동 자체가 체력 소모에 가까웠다면, 이 시간대의 이동은 산책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건담이 있는 광장에서 해변 방향으로 가려면 보행자용 다리를 ...

롯본기 일대를 걷다 보면 이 동네가 단순히 화려한 밤문화의 상징만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외국인들이 오가는 거리, 고급 레스토랑과 클럽, 미술관과 대형 오피스 빌딩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이 지역은, 도쿄라는 도시가 가진 여러 얼굴이 겹쳐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롯본기의 한가운데에는 오피스 워커(OFFICE WALKER)라는 이름의 일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롯본기 방문 일정에 이 장소가 자연스럽게 포함된 이유는 단순했다. ...

“세나도 광장의 중심에서 마주하는 건물” 마카오 반도 구시가지의 중심을 꼽으라면 자연스럽게 세나도 광장이 먼저 떠오른다. 이곳은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 아니라, 마카오의 역사와 문화가 가장 밀도 높게 쌓여 있는 공간이다. 광장 바닥의 물결무늬 타일부터 주변을 둘러싼 포르투갈식 건물들까지, 어디를 봐도 “마카오다운 풍경”이 완성되어 있는 장소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건물이 바로 “민정총서”다. 세나도 광장을 처음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는 ...

홍콩 여행 5일차 아침이 밝았다. 전날 밤에는 빅토리아 피크에서 야경을 보고 늦게 숙소로 돌아왔고, 이날은 홍콩 도심의 화려한 얼굴보다 조금 더 생활감 있는 지역을 걸어보기로 했다. 숙소가 있던 곳은 홍콩 섬 서쪽의 사이잉푼(Sai Ying Pun). 관광 가이드북 첫 장에 크게 등장하는 지역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궁금했던 동네였다. 숙소 문을 나서 몇 분만 걸어도 바로 거리 풍경이 시작됐다. 따로 이동을 ...

홍콩을 걷다 보면 유리 외벽으로 둘러싸인 현대식 빌딩과 오래된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한 거리 안에서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빠르게 변하는 국제도시이면서도, 동시에 과거의 흔적을 쉽게 지워버리지 않은 도시라는 점이 홍콩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셩완(Sheung Wan) 지역에서도 그런 풍경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 있다. 붉은 벽돌 외관이 단번에 시선을 끄는 웨스턴 마켓(Western Market)이다. 주변은 트램과 차량, 현대식 ...

홍콩 센트럴을 걷다 보면 유난히 존재감이 강한 건물을 만나게 된다. 주변에도 높은 빌딩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독특한 구조와 압도적인 개방감으로 시선을 끄는 건물이 있다. 바로 홍콩상하이은행(HSBC) 본사 빌딩이다. 금융도시 홍콩을 대표하는 건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장소이며, 단순한 은행 건물을 넘어 홍콩의 역사와 자본, 그리고 도시 이미지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이 건물 앞에는 많은 여행자들이 사진을 남기고 지나가는 유명한 ...